시, 건물 이용자 714명 전수 검사

인천 계양구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4명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일부 병동을 폐쇄하는 데 이어 입원환자 분산과 같은 후속 조치에 나섰으며, 병원 건물 이용자 71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나섰다.

인천시는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요양병원 입원환자·의료진 등 20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요양병원 입원환자인 A(91)씨와 간병인으로 일하는 근무자 B(53)씨 등 2명이다. 이들은 전날 요양병원에서 근무한 간호 실습생 C(54)씨, 입원환자인 D(80)씨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실시한 전수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계양구 요양병원 누적 확진자 수(오후 3시 기준)는 4명이다. 시는 전날 요양병원 시설을 코호트 격리하고 환자와 의료진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외래환자와 외주업체 관계자를 비롯한 건물 전체 이용자 508명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동시에 환자들을 자택으로 격리시켰으며 일부 환자들은 분산 격리할 수 있는 병원 3개소를 확보하고 전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병원을 옮기기 어려운 고령 환자의 경우 병원 방역 조치 이후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

한편 시는 이날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2명을 비롯해 7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 확인돼 인천 전체 확진자 수는 모두 811명(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기 부천 방문판매 사업장과 관련된 확진자 2명과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증상 발현형'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 이날 복통·호흡곤란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은 미추홀구민 E(81)씨의 밀접 접촉자인 가족 1명도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됐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