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용 갖추는 '아이푸드파크' 식품문화공간 부푼꿈

 

▲ 오는 12월31일 준공을 앞둔 인천 서구 아이푸드파크 전경. /사진제공=인천식품단지개발(주)
 

 식품제조가공업체 한자리에 … 12월31일 준공 '박차'

물류시설·체험장·판매시설 등 각종 인프라 구축 계획

 

분양률 96% … 77개 업체 입주 계약·18곳 이미 운영 중

떡·김치·수산물가공·건강식품 등 다양한 상품 생산 예정

운영 본격화땐 1만6000명 고용·8900억 경제 효과 기대

서구, 식품안전 트랜드 강연회 등 식품산업 육성 온힘

 

 

수도권 최초 식품산업단지로 이름을 올린 인천 서구 아이푸드파크가 12월31일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12월 기공식을 연 이후 3년만이다. 아이푸드파크는 2016년 4월1일 국토교통부 산업입지 지정계획 승인을 시작으로 2017년 6월 인천시 산업단지계획 승인 및 같은 해 8월 산업단지 관리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100% 민간자본으로 추진돼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드디어 산단 완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분양률 96%, 18개 기업 이미 운영 돌입

10일 인천식품단지개발(주)에 따르면 식품산단 아이푸드파크 분양률은 96%로 현재 77개 업체가 입주 계약을 마친 상태다. 공정률도 92%로 순항 중이다. 폐수처리장이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 18개 업체가 입주해 활발한 기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21개 업체가 입주를 위한 공사를 진행 중으로 아이푸드파크가 하루하루 새로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입주업체들은 오는 10월에는 입주업체 대표를 선출해 본격적인 산단 운영에 대비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 금곡동 26만1700㎡ 부지에 추진 중인 아이푸드파크는 사업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아이푸드파크는 인천, 김포 등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식품제조가공업체가 한 곳에 모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인 입주 업체 특성을 고려한 공동 대응이 핵심이다. 식품수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공동 마케팅 등을 벌이게 된다.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단지 전체가 식품안전관리 인증(HACCP)은 필수다. 신선한 식자재를 공동구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공간 조성을 꾀하고 있다.

인천식품단지개발 측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이 가능한 문화공간을 목표로 하고 물류시설, 식품전시관, 식품검사실, 연구개발실, 체험장, 바이어상담실, 판매시설 등 각종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주말마다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시민들과 호흡하는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현호 인천식품단지개발 대표는 “먹거리를 취급하는 업체들이 모인 산업단지인 만큼 기존 산업단지와 달리 친환경적이며 친시민적인 것이 특징”이라며 “인천을 넘어 수도권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류, 수산물, 가공식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까지

아이푸드파크에는 식품산업단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업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떡, 김치, 치킨, 커피, 육가공, 수산물가공, 양념류,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상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인천식품단지개발측은 아이푸드파크가 서구지역 경제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단 운영이 본격화되면 1만6000명 고용창출과 8900억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천지역 기업들을 넘어 김포, 성남, 서울 등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인천시와 서구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인천시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이 입주를 확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 공장 입주를 골자로 인천시, 인천식품단지개발(주), 해당 기업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향후 인천시는 공장설립에 필요한 인허가 행정업무를 적극 지원하고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푸드파크를 품은 서구도 식품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올 1월에는 관내 식품제조가공업체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식품안전 트랜드 강연회를 열고 식품산업 육성에 힘을 실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수도권 최초 식품전문산업단지인 아이푸드파크가 국내 제일의 식품단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식품제조업체가 양적 성장과 더불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이뤄 국내 식품산업 육성을 주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서구는 지역화폐 서로e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냠냠서구몰 활성화에도 아이푸드파크가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지역 식품제조·가공업체 상품을 판매하는 남냠서구몰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아이푸드파크가 준공돼 입주기업들이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들어가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서구 관계자는 “아이푸드파크가 국내 식품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며 “서구지역 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