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부품서 나온 듯

입주가 시작된 지 한 달여 지난 신축 아파트단지 욕실 샤워기에서 1㎝ 길이의 황동 조각이 나와 건설사가 전수조사에 나섰다.

10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김포시 한 신축아파트단지 일부 세대 욕실 샤워기에서 1㎝ 길이의 황동 조각이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양치질을 하다 황동 침이 나왔다', '욕조물에 황동 침이 발견됐다' 등 유사한 내용의 민원만 8건이다.

황동 조각은 샤워기 구멍을 통해 수돗물과 함께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입주한지 한 달 만에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하자 입주민들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건설사가 “날림공사를 하고 있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건설사는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지자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협의회에 공문을 보내 사과했다.

이어 현장조사를 벌여 황동 조각이 수도꼭지 뭉치에 연결된 황동 재질의 부품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

부품은 황동을 주조해 제작되는 데 세척과정을 거치지 때문에 사용 과정에서는 황동 조각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건설사는 황동 조각이 나온 가구의 부품을 모두 교체하는 한편 해당 부품 제조사와 다른 전 가구 욕실을 점검하고 있다.

김포시는 해당 아파트에 대해 주의를 줬다.

시 관계자는 “건설사에서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의 및 지도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추가 민원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입주민들의 우려가 일어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부품 제조상의 문제인 만큼 제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