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배달을 하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9월9일 01시경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음주운전 사고의 피해자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인터넷 뉴스에서 가해자를 목격한 사람들의 목격담을 확인했는데 술이 취한 와중에 119보다 변호사를 찾았다더라”며 “아무리 실수여도 사람이 죽었고, 7남매중에 막내가 죽었고, 저희 가족은 한 순간에 파탄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서가 아니라 본인의 책임감 탓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쓰면 불친절하다고 직접 배달을 하셨다”며 “가해자들이 법을 악용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지 않게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9일 오전 0시55분쯤 인천 중구 을왕동 2차로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던 B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고 자신이 운영하는 치킨집 배달에 나섰던 A씨가 숨졌다. 사고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적발 당시 면허취소 수준을 넘는 0.1%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