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순환철도망 시발점]

국토부, 수도권 균형발전 순환철도망 구상
'12일 개통' 수인선, 수원서 인천·분당 직결
원시∼소사·대곡∼소사선 내년 완공 목표
별내선 2022년 개통 … 교외선, 숙제로 남아

수인선 완전 개통은 '수도권 남부 순환 철도망 구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수도권 외곽을 하나로 잇는 '수도권 순환 철도망 구축'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해 순환철도망을 구상했다. 순환철도망은 동쪽구간(성남∼남양주), 서쪽구간(고양∼안산), 남쪽구간(안산∼성남), 북쪽구간(고양∼의정부)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안산과 부천을 연결하는 원시∼소사구간(23.3㎞), 부천과 고양을 잇는 대곡∼소사선(18.36㎞)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지하철 8호선 연장노선인 별내선(암사∼별내) 12.9㎞가 2022년 전 구간 개통한다. 여기에 수도권광역철도망(GTX) 3개 노선을 더해 순환철도망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기존 계획된 선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연결이 끊긴 구간을 잇는 게 국토부의 기본계획이다.

오는 12일 개통하는 수인선은 수원을 거쳐 곧장 분당선(수원역~복정역)으로 직결된다. 이 직결 노선을 통해 왕십리역, KTX 청량리역까지 곧바로 도달할 수 있다. 두 끝인 청량리역과 인천역, 직결기점인 수원역에서는 모두 수도권 전철 1호선과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초지역(안산선)에서는 서해선으로, 월판선이 개통 시에는 월곶역에서 경강선(신분당선)으로, 인천발KTX 개통 시에는 어천역에서 경부선 KTX와도 연결된다

이제 남은 숙제는 교외선 재개통이다.

서쪽 구간(고양~안산)은 대곡~소사, 소사~원시선으로 , 남쪽 구간(안산~성남)은 수인선과 분당선을 통해, 동쪽 구간은 분당선~서울 8호선~별내선으로 이어졌다.

교외선은 고양 능곡역에서 양주 장흥역, 송추역 등을 거쳐 의정부역으로 이어지는 31.8㎞ 구간을 연결하는 철도다. 지난 1963년 8월 설치된 이후 관광, 여객, 화물운송 등 경기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으나, 지난 2004년 4월 이용 수요 저조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도는 동서남북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에 필수적인 노선인 만큼, 수도권 균형발전과 도내 지역 간 소통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이미 도는 지난 3월 '교외선 운행재개 및 전철화 사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합리적이고 타당한 운행 재개 방안이 나올 수 있는 토대를 다질 것”이라며 “운행재개가 조속히 추진되도록 경기도와 3개 시·군이 힘을 모아 국토교통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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