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한양대앞역 12일 개통 … 역세권 기대감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 전 구간이 25년 만에 완전히 개통하면서 수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효과가 뒤따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일 수원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수인선 구간 중 미개통 구간인 수원역~한양대앞역(19.9㎞)이 개통하면서 역 주변 개발 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수원시가 매송고색로 706번길 일대에 추진 중인 '고색동 역세권 개발 사업'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원시는 고색동 역세권 주변에 공공청사를 비롯한 창업지원 시설과 도서관, 각종 문화 시설과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고색역과 바로 맞닿아 있어 관련 시설을 찾는 도민과 시민 편의가 크게 증진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아울러 수인선 개통을 계기로 낙후된 고색역 주변 역시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아 이후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다는 평까지 받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약 480억원이 투입되는 고색동 역세권 개발 사업이 수인선 중 고색역 개통으로 인해 접근성 차원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며 “수인선을 기회 삼아 지역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시 역시 수인선 중 어천·야목역 개통으로 '화성어천 공공주택 사업' 등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있는 상태다.

앞서 화성시는 2018년부터 매송면 어천·숙곡·야목리 일대에 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과 역세권 주변 도시기반 시설 확보를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발전이 더뎠던 이곳에 4138세대(계획인구 9770명)를 위한 공공주택에 들어선다면 낙후된 지역에 큰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화성시 입장이다.

게다가 어천역 개통으로 수인선과 함께 KTX 교통망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거듭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높은 관심까지 예상된다.

화성시 관계자는 “어천 공공주택 사업이 더블 역세권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수원과 인천은 물론 서울까지의 교통 편의성 등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어천역과 야목역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 관련 사업 역시 여러 방면에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