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의회 '추석경기 살리기 한정판 ' 발표 … 20만원 한정 기준
/자료제공=경기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추석을 앞두고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25%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재난기본소득에 이은 경기도만의 두 번째 경제방역정책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경기지역화폐 충전금액의 10%인 기본 인센티브에 오는 18일부터 소비금액 20만원을 한정해 15%에 해당하는 3만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다만 2개월 동안 20만원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면 15% 인센티브는 지급되지 않으며, 20만 원 이상 사용하더라도 최대 3만원까지만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한정판 지역화폐는 예산 소진 시까지 경기지역화폐카드 또는 모바일을 소지한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지급할 예정이다.

기본 사전인센티브(10%)는 종전처럼 충전 즉시 지급되지만, 소비지원 목적의 한정판 소비지원금은 20만원 이상의 소비가 확인된 후 10월26일 또는 11월26일에 지급된다. 또한 받은 날로부터 1개월이 지나면 소멸하므로 반드시 그 안에 사용해야 한다.

경기도는 이번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을 위해 1000억원의 예산을 이번 2차 추경예산안에 편성한다. 도민 333만 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중소상공인의 소비매출은 최대 약 83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한정판 지역화폐 추가 인센티브 지급은 경기도의회가 국비 확보로 집행하지 않은 지원사업비 500억원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도가 도의회의 제안을 수용해, 협의를 거쳐 사업비를 2배 규모인 1000억원으로 확대하며 본격화됐다.

이 지사는 “소비진작 정책이 보건방역을 방해한다는 비난이 있을 수 있지만, 보건방역만큼 경제방역도 중요하다. 전쟁 중에도 최소한의 삶을 위해 소비는 해야 하고 상인은 물건을 팔아야 먹고 산다”면서 “보건방역에 더한 경제방역을 위한 것인 만큼 소비활동에서도 철저히 방역지침을 준수해 경제방역과 보건방역이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