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5동서 수거 시범 사업
생활쓰레기 26t 감량 효과

전통시장 상인에 무료 배부
환경보호 기여 … 주민 호응
▲ 아이스팩 수거함.

 

인천 미추홀구의 아이스팩 수거·나눔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재사용이 가능한 아이스팩을 수거해 전통시장 상인에게 전달해 실질적인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는 가정에서 사용된 아이스팩을 수거해 지역 시장 상인들에게 무료로 배부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용현5동 SK스카이뷰 아파트를 대상으로 아이스팩 수거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에 아이스팩을 기부하면 선별 작업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아이스팩을 소독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SK아파트에서 9개월간 총 5만3120개의 아이스팩이 수거됐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용현시장과 석바위시장, 신기시장, 남부종합시장, 토지금고시장 등 5곳의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전달됐다.

석바위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정육점이나 생선가게 등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팩을 많이 이용하는데 구에서 이렇게 무료로 나눠주다 보니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구에서 직접 소독까지 해주니 새 제품과 차이를 못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아이스팩 수거 사업을 통해 생활쓰레기 26.5t을 감량하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구는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해 아이스팩 수거 시범 사업을 연장할 계획이다. 내달부터 2021년 9월까지 학익1동 동아풍림 아파트를 새 시범 사업 대상으로 정해 아이스팩 수거 사업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아이스팩 재사용은 쓰레기 감량과 환경 보호는 물론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사업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