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의사 선사 한 곳도 없어
신규 선박 도입 조건 때문에
초기 투자비에 부담 느낀 듯
/인천일보DB

 

인천과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의 대체 선박 도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 옹진군은 '인천∼백령 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 지원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뽑는 2차 공모를 이달 7일까지 진행했지만 참여 의사를 밝힌 선사가 한 곳도 없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올 2월에도 1차 공모를 진행했지만 참여 선사가 없어 무산됐다.

이번 공모는 해운법상 선령 제한 기준에 따라 2023년 5월 운항 종료 예정인 2071t급 하모니플라워호를 대체할 여객선을 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군은 인천∼백령 항로를 오가는 2000t급 이상의 초쾌속 카페리 여객선을 도입·운영하는 선사에 10년간 최대 1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선사들은 신규 선박을 도입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초기 투자비 부담 등 이유로 선뜻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2000t급 이상 여객선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차량과 화물의 신속한 이동과 여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하모니플라워호의 경우 정원이 약 540명이지만 같은 항로에서 운영 중인 534t급인 코리아킹호 정원은 약 250명으로 하모니플라워호의 절반도 안 되는 상황이다. 또 코리아킹호는 차량과 화물을 실을 수 없는 여객선이다.

결국 하모니플라워호 운항 종료 후 대체 여객선을 마련하지 못하면 코리아킹호만 남게 돼 백령·대청·소청도에 거주하는 주민 7000여명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군 관계자는 “하모니플라워호 운항이 종료되기 전에 대형 여객선이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3차 공모 진행 여부 등을 논의해 인천~백령 항로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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