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울산에 상륙한 뒤 동쪽 지역을 지나 강릉 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강한 비바람은 경기도에도 일부 피해를 안겼다.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수원시 장안구의 한 고등학교 건물 외벽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에 교사동 건물 외장재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소방당국은 장비 2대를 동원해 나머지 외장재가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조치했다.
당시 학교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40여명과 교사 등 300여명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낮 12시10분쯤 영동고속도로 의왕방향 북수원 톨게이트 인근에서는 나무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로 쓰러져 2개 차로 중 1개 차로를 가로막았다.
경찰과 소방, 한국도로공사가 합동해 쓰러진 나무를 도로 밖으로 옮기기까지 차량통행에 장애가 빚어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한 활동 건수는 이날 오후 3시까지 64건으로 집계됐다.
배수지원 2건, 담장·지붕 등 주택 안전조치 11건, 도로장애 20건, 간판 떨어짐 8건, 기타 23건 등이다. 사망자나 부상자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하이선은 이날 오전 9시쯤 울산 남남서쪽 약 30㎞ 부근 육상에 상륙해 울진, 강릉 근처로 북진했고 4시간30분 만인 오후 1시30분쯤 강릉 북쪽 2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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