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조건인 평택~오송 2복선 확장
국토부 2021년 국가사업으로 선정
설계예산 등 315억 편성 … 11월 착공

첫 개통 목표 2021년 보다 4년 지연
▲인천일보DB

인천발 KTX가 2025년 개통된다. 첫 계획보다 4년 늦은 것으로, 이 사업의 최대 난관인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국가사업으로 평택~오송 2복선화가 포함됐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의 본격적 추진에 나선다”며 “평택~오송 2복선화 확장은 설계사업 등으로 약 315억원이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인천발 KTX의 핵심은 평택~오송 2복선화이다. 기존 수인선 철길을 이용해 송도역을 기점으로 경부철도와 만나게 되는 인천발 KTX는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 현상으로 노선 확장이 전제조건이다.

평택~오송 구간은 서울에서 출발하는 KTX와 수서고속철도(SRT)가 만나는 구간이다. 하지만 고속철도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반면 평택~오송 구간의 용량(일일 190회) 제약으로 인해 선로 용량을 두배 늘리는 2복선화를 검토해왔다. 경부선 평택분기점에서 오송역 구간(45.7㎞)에 고속철도 복선(기존 경부선 하부 병행 통과)을 추가로 건설에 나섰다. 총 사업비는 3조4777억원이다.

국토부가 복복선 사업을 계획했지만 번번이 예산 문제로 실행되지 않다가 지난 5월 '인천발 KTX 직결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주변 지역의 자연생태·대기환경·생활여건 등의 분석 자료가 공개됐고, 주민 의견 수렴이 반영돼 조만간 기본 및 실시설계가 끝난다. 국토부는 오는 11월 착공한다.

이에 국토부가 내년 예산안에 평택~오송 2복선화를 위한 설계사업비 등을 편성한 만큼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공정에 나선 것이다. 인천발 KTX도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에 맞춰 2025년 개통할 방침이다.

인천발 KTX 사업은 민선6기 때인 지난 2016년 첫 발표 때는 2021년 개통을 목표했다가, 민선 7기 박남춘 시장 인수위원회에서 평택~오송 2복선화를 이유로 2024년이나 개통될 것으로 국토부가 언급했다. 이마저도 사업비 문제 등으로 1년 더 미뤄져 2025년에 맞춰 인천발 KTX와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국토부가 평택~오송 2복선화 설계비 등의 사업비를 마련한 것은 인천발 KTX 개통에 청신호”라며 “평택~오송 2복선화 준공 시점에 맞춰 인천발 KTX도 개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김원진·이창욱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