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혁명, 퍼포먼스 집중탐구
현대미술의 혁명, 퍼포먼스 집중탐구
  • 박현정
  • 승인 2020.09.07 18:14
  • 수정 2020.09.07 18:14
  • 2020.09.08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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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술관, 신소장품 온라인 공개
70~80년대 독보적 활동 보여줬던
성능경 작가 행위예술 '신문 …' 등 통해
한국 미술사 연대기적 흐름 보완 나서
▲ 홍명섭 작가의 'de-veloping ; the wall'.

 

▲ 성능경 작가의 '신문읽기'. /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성능경 작가의 행위예술인 '신문읽기'와 홍명섭 작가의 설치미술 'de-veloping ; the wall'이 온라인 공개된다.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퍼포먼스 분야의 두 작품은 경기도미술관 소장품이다.

경기도미술관은 9월과 10월 미술관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통해 지난해 구입한 18점의 신소장품을 온라인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미술관은 신소장품 구입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사의 연대기적 흐름을 보완했다. 국내외 세계적 비엔날레에 참가하거나 주요 미술상을 수상한 작가, 중요 기획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구입했다.

특히 경기도미술관은 국내 국공립미술관 최초로 70~80년대 진행된 개념미술 중 독보적 활동을 보여줬던 성능경, 홍명섭 작가의 퍼포먼스 분야의 작품을 구입해 이목을 끌었다.

성능경 작가는 1976년 서울 안국동의 서울화랑에서 '4인의 이벤트'에 참여해 첫 신문읽기 '이벤트'를 실연했다. 70년대 당시 이벤트라 불린 행위예술인 '신문읽기'는 신문을 읽고, 읽은 부분만 면도칼로 오려내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행위를 보여준다.

성 작가는 S.T(Space&Time)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행위예술을 선보였고, '신문읽기'는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가 됐다. '신문읽기'는 신문을 구입해서 낭독하고, 낭독 부분을 오려내고, 다시 낭독과 오려내기를 반복하는 '수행성' 퍼포먼스로 행위와 행위의 결과를 구분해서 나눌 수 없는 일체형 퍼포먼스라는 특징이 있다. 그런 맥락에서 '신문읽기'는 한국 행위예술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다.

경기도미술관이 2010년 개최한 '1970-80년대 한국의 역사적 개념미술 : 팔방미인' 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서 성 작가는 1976년의 '신문읽기'를 2010년 버전으로 수행한 바 있다.

홍명섭 작가는 1978년 대전문화원의 첫 개인전에서 설치작품 'de-veloping ; the wall'을 발표했다. 70~80년대 그가 보인 개념적 설치미술은 결과로서의 '품(品)'이 아닌, '작(作)'에 집중한 결과였다. '짓다', '일으키다', '일어나다'의 '작(作)'은 '~하기'의 수행성을 보여줄 뿐,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다.

'de-veloping ; the wall'은 홍 작가의 미학이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최초의 증좌이고, 홍 작가의 위치를 한국현대미술사에서 가늠할 때 살펴야 할 의미있는 작품이다.

두 작가 이외에도 금혜원 '가족사진', 이우성 '세상은 내가 꿈꾸지 않게 한다', 안규철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읽기', 신미경 '회화 연작', 김희천 '홈' 등 작가 16인의 작품들이 공개된다.

경기도미술관 안미희 관장은 “도립미술관으로서 우수한 소장품을 확보해 미술관의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소장품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다며 “퍼포먼스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수집으로 이 분야의 의미있는 컬렉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정 기자 zoey05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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