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뮤턴트'는 10일 개봉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의 실사 영화 '뮬란'이 논란 끝에 국내에서 개봉한다.

7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뮬란'은 언론시사회 없이 오는 17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뮬란'은 동명의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뮬란이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뮬란'은 개봉 전부터 여러 논란에 시달렸다. 특히 주연 배우 류이페이(유역비)의 친중 발언이 가장 큰 논란거리였다.

류이페이는 지난해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라며 홍콩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는 영화 보이콧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제작진들의 중국·아시아 문화에 대한 몰이해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원작 애니메이션과 달리 작가진 중 동아시아계가 한 명도 없어 영화 속에 표현된 중국 문화가 서양인이 본 관점에서 그려져 있어 이른바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봉까지도 순탄치 않았다.

지난 3월 개봉할 계획이었지만, 연기를 거듭한 끝에 미국에서는 극장 개봉 대신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영화가 공개되자 평도 엇갈리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그 어떤 프레임도 독창적이지 않는다고 불평할 수도 있겠지만, 보기에 매력적인 영화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호평했다.

인디와이어도 "이야기가 우아하고 활동적으로 앞으로 나아가 바로 지금을 위한 불변의 메시지가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혹평도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젊은 중국인 여성이 자신의 힘을 발견하는 이야기의 효율적인 다시 말하기이면서, 때로는 깊은 슬픔을 주면서 사랑스러우며 진실하지만 종종 어설프고 즐거움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도 "류이페이는 주연으로서 충분한 카리스마를 갖췄지만, 대본이 그에게 깊이나 의미 있는 관계성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현재 '뮬란'의 미국 영화 평점 전문 사이트에서의 로튼 토마토 지수는 78%다.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한편, 또 다른 월트디즈니 영화 '뉴 뮤턴트'도 언론시사회 없이 10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통제할 수 없는 능력으로 비밀 시설에 수용된 십 대 돌연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며 끔찍한 공포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십 대 돌연변이들은 1982년 마블 그래픽 노블에 처음 등장했다.

2017년 말 '엑스맨:뉴 뮤턴트'로 처음 알려지면서 2018년 4월 개봉을 예고했으나, 이후 재촬영 논란과 폭스-디즈니의 합병 등을 거치며 수차례 연기됐다. 올해 4월 개봉 일정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 영화는 해외에서 대체로 혹평을 받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새로운 것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으며 버라이어티도 "재촬영 등으로 완전한 모호함으로부터는 벗어나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그렇게 좋지도 않다"고 평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