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석 취소 결정으로 검찰이 구인장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진 전광훈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 주민들과 실랑이 벌이는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사진출처=연합뉴스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으로 7일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정부를 비난하며 재구속 조치에 불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께 호송 경찰관들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사택에서 나온 전 목사는 "대통령의 명령 한마디로 사람을 이렇게 구속시키면 국가라고 볼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전체(주의) 국가로 전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재구속 결정에 항고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이 수사 중인 방역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우리 교회가 방역을 방해한 적 없다는 것을 보건소 공무원들이 다 아는데 언론에서 제가 방역 방해를 조성했다고 하니 재구속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2분가량의 발언을 마친 뒤 검은색 호송차에 올라 구치소로 향했다. 강연재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신도들은 그를 배웅하며 "힘내라"고 응원했다.

이날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 교회 앞 골목에는 신도 등 관계자들과 장위동 주민, 유튜버, 취재진 등이 들어찼다.

일부 주민은 '사랑제일교회가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외쳐 교회·보수 유튜버 등과 마찰을 빚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