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의회 로비에서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가 7일 시의회 의장 선거 기명 투표 논란과 관련, 의장 사퇴와 시의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참석자 12명 가운데 10명이 약속대로 각자의 위치에 정확하게 기명 투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으로 의장을 당선시킨 민주당은 자기반성 없이 녹취 파일 유출자를 색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의장 사퇴 등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안양시의회는 지난 7월3일 제258회 임시회를 열어 제8대 후반기 의장에 정맹숙 의원(민주당)을 선출했다.

그러나 한 시민단체는 민주당 의원들이 이탈표를 막기 위해 기명 위치를 정하는 등 사실상 공개 투표를 했다며 민주당 시의원 12명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8월7일 시의회 사무국과 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고, 법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낸 의장 의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심리 중이다.

/글∙사진 안양=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