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임성재(22)가 15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뒷걸음을 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성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세째날 경기에서 2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친 임성재는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에 9타차 뒤진 공동 6위로 밀려 최종일 역전은 쉽지 않아졌다.

버디 2개에 보기 4개가 말해주듯 잘 친 샷보다 실수가 더 잦았던 경기였다.

티샷 정확도가 64.3%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도 평소보다 20%가량 낮아진 55.6%에 불과할 만큼 샷이 좋지 않았다.

특히 경기 초반인 3∼5번 홀에서 미스샷이 이어지면서 연속 보기로 분위기가 꺾인 게 뼈아팠다.

버디 2개는 2개 밖에 없는 파 5홀에서 잡아냈다. 18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이글이 될 뻔한 버디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고무적이다.

순위도 여전히 10위 이내에 포진해 2007년 최경주(50)의 5위를 넘어 플레이오프 한국인 최고 성적에 도전할 여지는 남겼다.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오버파를 적어낸 선수는 6명뿐이었고 임성재보다 나쁜 스코어를 낸 선수는 3오버파를 친 캐머런 스미스와 마크 리슈먼(이상 호주) 2명 밖에 없다.

전날 데일리베스트 스코어 64타를 치며 선두 존슨에 1타차까지 따라붙어 기대를 모았던 임성재는 이날 존슨과 동반 플레이에서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존슨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며 65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3라운드 합계 19언더파의 존슨은 잰더 셔플리,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2명의 공동 2위를 5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토머스는 4타, 셔플리는 3타를 줄여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잃었던 욘 람(스페인)은 4언더파 66타를 때려 4위(13언더파)로 도약했다.

아빠가 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9위(8언더파)에 그쳐 타이틀 방어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