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대상 3172명 중 2726명이 미응시

 

▲ 정부가 지난 4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을 6일 밤 12시까지로 연장했다. 사진은 6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모습.

 

정부는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예정대로 8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의사 국가고시의 재연기나 시험 접수 기한 추가 연장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의사국가실기시험의 경우 총 응시대상 3172명 중 현재 446명, 14%의 인원이 응시할 예정"이라며 "시험은 당초 공지한 일정대로 8일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응시인원이 좀 준 상태이기 때문에 시험 감독 인력을 조정하는 등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험 관리나 적정성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의료계의 집단휴진 속에 의대생 가운데 90% 정도가 국시 거부 의사를 밝히자 시험 시작 일자를 애초 지난 1일에서 8일로 늦추고 시험 재접수 기한을 이날 0시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국시 거부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재접수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보지 않는 사람이 전체 응시자의 86%인 2726명으로 집계됐다.

재접수 이전인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전체 응시자 3172명 중 89.5%인 2839명이 응시를 취소했는데, 재접수에도 응시자 수는 크게 변하지 않은 셈이다.

정부는 올해 의사 국가고시의 재연기나 시험 접수 기한 추가 연장도 없다고 못 박았다.

손 대변인은 "재신청 기간은 6일 밤 12시(7일 0시) 부로 종료됐으며 실기시험은 만반의 준비를 갖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차례 (시험을) 연기하고 금주와 다음 주 응시자들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부여까지 해 준 이상, 추가 접수를 하는 것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이며 의사 국가고시뿐 아니라 국가시험을 치르는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 대한 형평성에도 위배된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