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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원 동해안 등지에 접근하면서 인근 350여 명의 주민들이 사전 대피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양양과 속초, 고성, 평창, 강릉 등 5개 시군 125가구 주민 353명이 마을회관과 읍면 사무소 등지로 사전 대피했다.

동해안 각 시군은 태풍의 북상에 따라 재난 문자를 통해 해안가와 저지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은 즉시 대피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태풍 하이선의 최근접 예상 시점은 동해 오후 2시 약 60㎞, 강릉 오후 3시 약 80㎞, 속초 오후 4시 약 100㎞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7∼8일 영동지역에 최대 400㎜ 이상 폭우와 최대 순간 초속 25∼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108.3㎝, 삼척 도계 101㎝, 속초 96㎝, 삼척 87㎝, 태백 85.7㎝, 양양 67.5㎝ 등이다.

최대 순간 풍속은 향로봉 초속 24.5m, 설악산 22.3m, 강릉 옥계 21.8m, 대관령 19.9m, 동해 18m 등이다.

기상청은 특히 강원 동해안에는 태풍이 접근하면서 기상조(태풍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가 더해져 해수면 높이가 평소보다 1m가량 더 높아지겠고, 높은 파도가 더해지면서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바닷물이 해안지역으로 유입되고,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로 범람하면서 해안가 시설물 파손과 침수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