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감염자 가족·파라다이스시티 직원 등
인천 어제 오후 2시 기준 6명 추가 … 797명

정부, 13일까지 거리두기 2.5단계 유지
▲ 정부가 현재 시행중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일주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5일 인천 부평역 인근 유흥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태어난 지 두 달 된 갓난아이를 비롯한 인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00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진자로 6명이 추가 확인돼 모두 797명(오후 2시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코로나19 기존 확진자의 가족들이다. 지난달 말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미추홀구 노인 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 A(88·인천534번)씨의 가족 2명이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받은 코로나19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3대 일가족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달 26일 B(36·인천594번)씨가 처음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이후 남편인 C(38·인천641번)씨와 아이 D(5·인천784번)군이 추가된 데 이어, 이날 B씨 부모와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이까지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됐다. 당초 B씨 부부는 서울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는 이들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이 작음을 확인하고 재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직원 전수 조사를 통해 확진자 1명이 추가되면서 관련 집단감염 누적 감염 수는 9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기간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인천시도 같은 기간 집회·시위 등 신고가 필요한 모든 모임에 대해 10명 이상 인원수를 제한하는 행정명령 조치를 이어간다. 여기에 실내·외 체육시설을 비롯해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등 공공 다중이용시설도 폐쇄 상태를 유지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른 학원, 독서실, 스터디 카페, 직업훈련기관, 실내 체육시설 등 민간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기간은 오는 13일까지이다. 실내 좌석 이용을 제한한 프랜차이즈형 커피·음료 전문점,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한 음식점·교습소 등에 대한 조치도 마찬가지이다.

시는 방역조치에 빗겨 나 있던 편의점도 오후 9시 이후 취식이 불가하도록 하는 집합제한 조치를 유지하며, 미용실을 비롯한 공중위생업소 8970개소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 지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