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대학 입시 절차 축소

올해 치러지는 도내 대학과 특성화고교 등의 입시 절차가 코로나 19 방역에 맞춰 대폭 축소된다. 내년도 경기도내 특성화고등학교의 면접시험 등 입시절차가 대폭 축소된다. 예술고등학교와 체육고등학교, 자사고 등은 면접 등을 실시하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마련해 시행된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70여개 특성화고등학교 중 30여 개교가 면접시험을 취소했다. 나머지 40여 개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추가 면접취소 가능성이 있다.

도교육청은 면접·실기 등 집합전형을 하고자 원하는 일반특성화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특수목적 고등학교 등에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체 방안 및 안전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면접시험을 보는 도내 특성화고와 예고·체고·자사고·국제고 등 69개교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교육청에 허가받았다. 다만, 김포외고는 집합전형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안전관리계획에는 집합전형 방역 담당자 지정, 응시자 동선 관리, 인근 유관기관 및 의료기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이달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2021학년도 대학교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경기도내 대학들이 수험생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입학전형을 확정했다.

경기도에 본교 또는 캠퍼스를 둔 학교 중에서는 경기대, 수원대와 신한대, 아주대, 용인대 등 14개교가 입학전형을 변경했다.

경기대는 논술고사 일정을 11월14일에서 12월20일로 변경했고, 연기학과 1단계 실시고사를 집합전형에서 온라인 전형으로 바꿔 동영상을 통해 비대면 실기고사를 치른다.

또 체육 특기자 전형의 대회경기기록 인정기간을 2018년 3월1일부터 2020년 8월31일에서 9월28일까지로 늘렸다.

수원대는 일정변경과 함께 축구 특기자 전형의 실기고사 방식을 대폭 바꿨다. 전술운용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미니게임, 3:3 공격 및 수비능력 평가, 5:5 전술 운용능력 평가 등 필연적으로 신체접촉이 생길 수밖에 없는 방식을 대거 삭제했다.

신한대는 학생부교과 중 사이버드롯봇군사학전형의 체력테스트 방식을 바꿨다. 총 점수의 50%를 배정했던 1.5㎞달리기는 하지 않기로 했으며,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를 하는 시간도 2분에서 1분으로 줄였다. 또 면접일정을 세분화해 응시자들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강남대, 용인대, 성결대, 성균관대 등도 오래달리기, 10m반복달리기 등 호흡이 가빠질 수 있는 유산소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