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9625억 … 작년 대비 15.8% 증가

코로나19 사태와 장마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9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8% 증가했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7월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 이전 시기인 만큼 8월 거래액은 이보다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1년 전보다 5.2%포인트 늘어 26.6%까지 올라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계속 25%를 넘고 있다.

상품군별로 보면 식품과 생활 관련 상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식품은 2조608억원으로 51.8% 늘었다. 음·식료품(1조5987억원)이 46.7%, 농·축·수산물(4621억원)이 72.8% 각각 증가했다.

생활 관련 상품은 1조8588억원으로 47.7% 늘었다. 생활용품(1조2201억원)이 48.0%,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1570억원)이 63.4%, 가구(3856억원)가 47.4%, 애완용품(961억원)이 25.5%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는 2조6503억원 거래돼 11.4% 줄었으나 분야별 편차가 컸다.

배달음식과 간편조리식, 건강보조식품, 쌀·과일 등 신선식품 거래가 늘면서 음식서비스는 1조3780억원으로 66.3% 급증했다. e 쿠폰서비스(3321억원)와 기타서비스(993억원)도 각각 19.3%와 17.9%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 영향으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7779억원)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630억원)는 각각 51.6%와 67.8% 감소했다. 가전(2조494억원)과 도서(2771억원)도 각각 20.3%와 21.5% 증가했고 패션(3조6768억원)은 7.3% 늘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거래액은 9조5703억원으로 27.2% 늘었으나 온·오프라인병행몰 거래액은 3조3923억원으로 7.6% 줄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8조7833억원으로 21.2% 증가해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