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개항로 상인연합 광복 75주년 기념
그라피티 작업한 독립운동가 상점에 전시
이창길 대표 “순국선열들 함께 기억을”

 

인천 중구 개항로 상인들의 연합체인 '개항로 프로젝트'가 광복 75주년을 기념하며 의미있는 전시회를 준비했다.

독립운동가들의 '그라피티 아트' 그림을 개항로 상점들에 전시하는 것이다.

개항로 프로젝트는 독립운동 위인 14인의 그림을 10개 음식점에 설치하는 '개항로 게양하다' 전시회를 오는 14일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위인은 안중근, 강혜원, 권기옥, 김구, 김란사, 신채호, 박자혜, 이봉창, 윤봉길, 유관순, 안창호, 정정화, 조소앙, 이시영이다.

개항로에 위치한 브라운핸즈, 마틸다, 메콩사롱, 라이트하우스, 오노로고, 개항로통닭, 개항면, 레바논버거, 중구집, 개항로고깃집이 이들의 그림을 전시한다. 각 인물별 작품은 'L.A.C그래피티 스튜디오'가 작업했다.

개항로 프로젝트는 개항로 인근 어린이집들과도 협업해 원아들이 김구와 김란사 밑그림에 색칠한 작품들도 전시했다. 또 상점들을 대상으로 태극기 걸기 운동도 주도하고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 이창길 개항로통닭 사장이 2년전 근처 상인들 20명과 연대하면서 결성됐다.

옛 모습을 잃어가는 개항로 일대를 복원하고 지키기 위한 상인들의 의지로 출발했다.

이 대표는 “유동인구도 없고 구도심의 퇴물로 희미해지고 있던 개항로에 통닭집을 낸 뒤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자는 차원에서 개항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며 “지금은 예전과 다르게 새로운 가게들이 많이 생겨났고 현재 개항로는 옛것과 현재가 공존하는 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광복 75주년을 있게 해 준 독립 열사들의 모습을 술집과 밥집, 카페 햄버거집에서 편하게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번 특별전을 기획했다”며 “작품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들을 기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창길 프로젝트 대표.
▲ 이창길 프로젝트 대표.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