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고등법원 유치 힘쓰겠다”



의원들 다양한 활동 적극 지원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의견

코로나19 이겨내는 구민 위로

“구정의 기본을 튼튼히 하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서구의회 의장에 오른 송춘규 의장은 남은 임기동안 보다 신중한 의정활동과 의원 간 원활한 소통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보여주기식 정책에 치중하기보다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여러 정책이 기본기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내놨다.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 최소화,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인천고등법원 유치 등을 통한 사법서비스 개선, 원도심 균형 발전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남은 2년, 실질적인 현안 해결에 박차

송 의장은 전반기에는 지방의회 위상 정립과 의정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의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224건의 민생관련 조례 및 규칙 제·개정, 363건의 심의·의결,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624건을 시정·건의 조치했다. 또 인천고등법원 서구 유치 촉구와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건의안 등 여러 현안에 의회가 제 목소리를 내며 동참했다.

그는 “과제 하나를 해결하면 두 개의 숙제가 따라오는 다사다난한 2년을 보냈지만 17명의 서구의원들이 열심히 했다”며 “하반기에도 의원들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송 의장은 여전히 산적해 있는 서구현안 해결에 힘쓸 방침이다. 우선 2500만명 수도권 시민들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사용종료를 위해 관계 기관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매립지와 인근에 난립한 불법 폐기물처리업체 등으로 각종 악취와 분진, 소음에 따른 주민 피해가 수십 년째 계속되는 만큼 2025년 종료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열악한 인천지역 사법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인천고등법원 유치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인천지방법원 북부지원 설치가 확정된 기세를 몰아 이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을 필두로 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서구지역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이루는 한편 서구의 독자적인 도시재생정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송 의장은 “지난 2년 동안 서구지역 화폐, 스마트 에코시티 등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됐지만 여러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다 보니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행부의 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안 등을 논의하며 핵심 사업들이 걸림돌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초의회 활성화를 위한 인천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

송 의장은 지난 7월30일 열린 인천시군구의장협의회 월례회의에서 제8대 후반기 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어느 때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는 “서구의회를 넘어 풀뿌리 민주주의 토대인 기초의회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타 시도 대표 회장들과 힘을 모을 계획”이라며 “특히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역할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인천 대표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가 폐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송 의장은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도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기준이 미흡하고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사실 주민들의 정치 불신 및 정치 혐오를 낳고 있다”며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를 조속히 폐지해 지역의 능력 있는 인사를 주민 스스로가 선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각자 삶의 현장에서 묵묵하게 이겨내고 있는 구민들에게 위로와 격려도 전했다.

그는 “이 어려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55만 구민의 대의기관인 서구의회가 항상 주민들과 함께하겠다”며 “집행부 제안 정책을 다시 점검하고 의원들이 조례 제·개정, 예산 심의 등 의정 활동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서구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구민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