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세나네트워크 '평화, 바람이 불다' 온라인 공개
11월14일까지 남·북 미술가 작품 40여점 통해
다른 공간·환경서 작업한 예술적 정서 현주소 비교
한국현대미술 산증인 김병기 작가 '군중속의 자화상'도 공개
▲ 김병기 '군중속의 자화상'.

 

남북한 미술가들의 작품 40여점을 모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케이메세나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특별전 '평화, 바람이 불다'가 통일부 통일교육원과 오두산통일전망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공개 중이다.

지난 8월22일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개막한 특별전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관객 현장 관람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시는 11월14일까지 예정돼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70여년간 서로 다른 공간과 환경에서 작업한 작가들의 정서와 문화예술 현주소를 비교해 보고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문화예술인의 역할에 주목하고자 마련됐다. 남과 북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과 환경에서 작업한 남북한 작가들의 예술적 정서와 문화예술의 현주소를 비교해 볼 수 있다.

남측에서는 근현대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김병기, 박서보, 이강소, 민정기, 임옥상, 서용선, 이상봉, 신장식, 김선두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특별히 한국현대미술의 산증인 105세 김병기 작가는 대표작 '군중속의 자화상'을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다.

리쾌대, 정관철, 김만형, 정창모 등 북한 현대미술 발전에 영향을 준 월북작가와 함창연, 선우영, 김상직, 김성근 등 북한의 대표 인민예술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케이메세나네트워크 손은신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서울과 평양, 남북한 주요 도시에 정기적인 교류와 전시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북미 관계 등이 개선되면 내년 가을에는 평양에서 남북한 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전시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zoey05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