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선 이북9도민정착위원회 사무총장

백두산에는 8월 15일이 지나 9월에 다가가면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황해도지역에서 장마 피해로 걱정일 때 개마고원에서는 서리피해를 걱정한다.

북부 3도(함경북도, 양강도, 자강도)는 한해 중 하절기를 6개월, 동절기를 6개월로 보고 영농과 모든 산업을 준비하고 집행한다.

북부 3개 도에서는 사과, 배, 포도. 복숭아와 같은 일체의 과일이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그 지역에서 나서 자란 사람들은 평안도나 황해도에서 살아보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

황해도와 평안도에서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북부 산간 지역들에서는 작물의 한파 피해를 미연에 막기 위한 대책에 분주하다.

우선 잘 여문 곡식을 제 때에 수확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을걷이 농기계 정비를 잘하고 디젤유를 비롯한 유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과 정부에서도 가을걷이용 유류와 전력확보를 위해 노심초사한다고 한다. 전력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탈곡기를 비롯한 곡식 보관시설들에 대한 정비와 신기술도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북한의 개인 농민들은 고수익 계절이 왔다. 텃밭 농사로 상당한 수확을 확보한 농민들이 도시상공인들에게 풋곡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북한에서는 햇곡식을 찰벼, 찰강냉이, 찰수수 등 "찰" 자를 붙이는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남한과는 달리 북한은 장마와 무더위, 서리와 한파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