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아주대 협약체결 소식에
평택 시민단체, 진위파악 나서

병원측 “평택시와 변동 사항 없어”

평택지역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파주시가 아주대학교병원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대해 진위 파악에 나섰다.

파주시와 아주대 학교법인 간 병원 유치 양해각서 체결이 지난 28일 이뤄지면서 평택 브레인시티 내 건립계획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 때문이다.

31일 평택시와 아주대병원 측에 따르면 평택시는 아주대와 2018년 2월12일과 지난해 5월15일 2차례에 걸쳐 '브레인시티 내 아주대병원 의료복합클러스터 건립 MOU'를 체결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친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병원 건립계획과 병상 규모(800병상 이상)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주시는 아주대병원과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 부지에 아주대병원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28일 체결했다.

이 소식을 접한 평택지역 시민과 시민단체는 반발하며 평택시에 진위와 정확한 현재 추진 상황 등을 따졌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아주대병원이 평택과 파주에 병원을 건립할 수 없는 실정으로 알고 있다”며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지구 내 건립하기로 한 계획이 무산돼 파주시로 가는 거 아니냐”며 우려했다. 이어 “시민 우려가 커진 만큼 현재 진행 상황과 계획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와 아주대는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 조성 중인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아주대병원 건립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아주대병원 관계자가 지난 6월 평택시를 방문해 파주시와 양해각서 체결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아주대병원에서 입주 의향이 있어 평택시와 2차례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택 브레인시티에 의료클러스터 건립을 위해 지난 4월 7만5000여㎡를 의료용 용지로 반영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단지 변경계획을 경기도에 제출해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도 심의가 마무리되면 공모 절차를 거쳐 의료 용지에 적합한 병원을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파주시와 2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맞지만, 평택시와 현재까지 추진된 상황에 대해서는 변동 사항이 없고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