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지원조례안 발의…충전소 확충·공기관 구매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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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의회가 한 자릿수에 불과한 친환경 자동차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이용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발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연수구에 따르면 연수구의회 기형서 의원 등 6명은 최근 '연수구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 및 이용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은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촉진하고 이용을 활성화해 대기질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사업 추진을 위한 시행계획 수립과 홍보 ▲충전 인프라 사업 등에 경비 지원 ▲친환경 자동차 운전자 지원 ▲공공기관 친환경 자동차 구매 등이다.

올 7월 말 기준 구에 등록된 자동차는 모두 19만2043대로 집계됐다. 이 중 친환경 자동차는 3.6%(6910대)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6030대(3.13%)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가 769대(0.4%), 수소차가 111대(0.06%)로 그 뒤를 이었다. 구에서 운영 중인 친환경 자동차는 전체 123대 중 19.5%(24대)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충전 인프라가 열악한 실정이다. 연수지역에는 총 140대의 전기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는 반면, 수소충전소는 단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수소차를 운행하는 연수구 주민은 수소충전소가 있는 남동구까지 가서 충전할 수밖에 없다.

구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이용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조례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 조례안은 2일 연수구의회에서 진행되는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