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모두 안건 상정 찬성
올 하반기 추진위 구성 계획
기초의회 첫 명문화 한 조례
/사진출처=의정부시의회 페이스북

 

의정부시의회가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제300회 임시회를 열고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 지원 조례안'을 상정했다.

시의원 모두가 안건 상정에 찬성했다.

김연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의 핵심은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눠 경기북도를 설치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원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시의회는 2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조례안 제정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시의회는 올 하반기에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고, 사회단체와 학계 전문가가 위촉직 위원장과 위원으로 활동한다.

추진위원회는 경기북도 설치에 필요한 사례 조사와 연구, 정책 건의와 민간단체와의 협력 사업, 대외 홍보 활동을 수행한다.

또 추진위원회 지원 활동을 심의·자문·협의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기초의회가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원회 구성을 명문화한 조례를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의회는 지금이 경기북도 설치의 최적기라고 보고 있다.

고양·남양주·의정부시 등 북부지역 인구가 많이 증가하는 데다, 교통공사와 일자리재단 등 경기도 산하 기관도 신설·이전하는 등 경기 남북 사이의 균형 발전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미래통합당 김성원(동두천·연천)·민주당 김민철(의정부을) 국회의원이 경기북도 설치 법률안을 각각 발의하는 등 경기도 분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정겸 시의원은 “지금까지 거론된 경기북도 설치 목소리와 움직임은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았다. 포럼과 토론회, 개별 의원들의 결의만으로 효과가 부족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기간에 의정부를 찾아 경기북도 설치를 약속했다. 이번에야말로 경기 북부 도민의 숙원을 이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구구회 부의장 역시 “경기북도를 설치하자는 염원엔 여야가 없다”면서 “그런 만큼 본회의에서 이번 조례안이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