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 7년 연속 운영평가 S등급으로 지역 유일
경과원 인프라 활용 마케팅 지원 … 3년간 매출 증가율 112% 달성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지난해 11월 22일 기업간 정보교류와 노하우 전수 등을 통한 기업의 역량 강화와 신기술 창출을 위해 도내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통합네트워킹을 개최했다. /사진제공=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최근 3년간 매출 증가율 112%, 연평균 고용성과 186명 달성, 연평균 투자유치 금액 24억원 확보. 7년 연속 기관평가에서 S등급을 받은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의 성과지표다.

3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따르면 창업 활성화를 통한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1997년부터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기업 전용 사무실 ▲창업교육 ▲멘토링 ▲정책자금 융자 컨설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비롯해 광교테크노밸리 내 최첨단 인프라와 경과원의 창업 성장단계별 기업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을 도전하는 데 걸림돌인 자금, 기술, 마케팅을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는 창업기업 데모데이를 열어 역량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자들과 직접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기술·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해 기술·시장성을 분석해 제공하고, 시제품 개발도 돕는다.

경과원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전시회 개별 참가를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 전자무역인프라를 통해 제품 해외광고·바이어 발굴 등을 지원하고, 해외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해외지사 역할도 맡는다.

창업 생애 전주기 지원, 신산업 창출형 창업지원, 창업-실패-도전에 대한 재기 창업지원, 창업 전주기 인프라 지원, 경기 스타트업 플랫폼 구축 운영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창업, 투자·자금, 인프라, 행사·교육, 지원사업 등의 창업정보를 한데 모아 모바일·웹을 통해 제공, 효율·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경기스타트업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 플랫폼은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발품 팔 필요 없이 기업 정보를 등록하면, 손쉽게 투자자들과 1:1 상담을 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엄선된 투자사와 우수 스타트업을 연결해 성공적인 투자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경영(사업화, 지식재산권, 자금·투자, 회계·세무, 인사·노무, 마케팅·판로개척)과 기술(전기·전자, 기계·재료, ICT, 4차산업혁명)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이 같은 단계별 보육을 통해 최근 3년간 매출 증가율 112%, 연평균 고용성과 186명 달성, 연평균 투자유치 금액 24억원 확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월 창업해 입주하고 있는 기능성 대전(정전기) 방지 필름 및 시트 전문 제조업체 ㈜대진은 초기창업기업이지만 올해 15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의 투자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5월 여러 벤처캐피탈로부터 23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졸업기업 중 하나인 _케이비엘러먼트는 국내 최초 '비산화 그래핀' 나노소재를 양산화했다. 이를 응용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엘지디스플레이에 'ESD(정전기) 방지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고효율 방열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국내기업들과 개발 중이다.

2016년 창업해 입주한 테코플러스는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 개발뿐만 아니라 완제품까지 가능해져 3년간 5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게다가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는 졸업 이후에도 경영 컨설팅과 사업화 지원을 유지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224개 기업 중 169개 기업이 생존할 정도다. 이는 5년 이상 전국기업 생존율은 29.9%에 비해 두배 이상(75%) 높다.

이 결과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는 경기도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7년 연속으로 S등급을 받았다. 도내 49개 창업보육센터 중 유일하다.

강성덕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장(경과원 창업지원본부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뿌리인 창업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단계별 창업지원에 더욱 힘쓰겠다”며 “4세대 창업보육센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진출 지원, 특화된 기술창업 교육, 가상화 서비스, 특정 산업 특화 등을 반영한 5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단계별 맞춤지원, 경기도 창업 중심지로 만들겠다”

-강성덕 경과원 창업지원본부장

 

▲ 강성덕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창업지원본부장이 창업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 강성덕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창업지원본부장이 창업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를 공정과 혁신이 넘치는 창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강성덕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창업지원본부장은 이같이 밝히며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전국 4대 대기업보다도 벤처기업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는 것은 여러 통계를 통해 나타났다”며 “이들을 발굴하고, 지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창업자들은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 더욱 지원할 조직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 본부장은 “초기 창업 당시에는 개인이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도권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경과원은 창업을 위해 필요한 공간, 자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과원은 기업 성장을 위해 창업베이스캠프, 창업보육센터, 벤처창업지원센터 등을 통해 창업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그동안 각각의 기업이 원하는 방향을 알아서 해결하는 방식이었지만 플랫폼은 자금, 멘토 협업, 공간 인프라까지 모두를 풀어갈 수 있다”며 “특히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정보제공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정된 예산 때문에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완전 초기기업이나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기업 등이 많은데 한정된 예산으로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단계별 맞춤 창업지원, 특화전략산업 창업지원, 재기 창업지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