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장로교 최초 교회 의미
건물 노후화 체계적 관리 필요성
옹진군, 시등록문화재 검토 요청
/사진제공=옹진군

 

서해 최북단 섬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위치한 중화동교회(사진)가 인천시 등록문화재 지정에 도전한다.

옹진군은 1898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중화동교회가 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는지 검토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문화재 위원들과 함께 중화동교회가 등록문화재로 가치가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시 등록문화재는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최근 도심 재개발 등 급격한 도시화로 근대문화유산이 멸실되거나 훼손되는 사례가 발생해 이를 방지하고 보전하려는 것이다.

등록문화재는 50년 이상 된 모든 형태의 문화재로 역사성 혹은 학술성, 예술성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원형이 유지돼 있거나 희소성이 있어야 한다.

군에 따르면 백령도에 위치한 중화동교회는 교회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건물이다. 인천장로교 최초의 교회로 의미가 깊고, 백령지역 교회의 모태이기 때문이다. 또 주민들이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스스로 만든 자생적 교회라는 특징도 있다.

현재 건물 노후화로 해마다 수리가 진행되고 있으나 개인이 수리비 전부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도 군이 시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게 된 계기다. 군은 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수리비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시 등록문화재 제도로 그동안 관리 등이 어려웠던 근대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려고 한다”며 “중화동교회는 지역 내 가치 있는 근대문화유산 중 하나로 앞으로 보전을 잘해 후세대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