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일본뇌염을 일으킬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 발견됐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서구 청라동 공촌4교 유수지에서 지난 18일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인천에서 발견된 건 처음이다. 다만 이번에 채집된 모기의 병원체 보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뇌염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로 알려져 있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릴 경우 일본뇌염에 감염될 수 있다. 지난해 인천에선 8월19~25일 기간에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인천 일본뇌염 환자는 1년에 1명꼴로 발생했다. 2017년 2명, 2018년 0명, 지난해 1명씩 감염된 것이다. 올해 일본뇌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일본뇌염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전체의 50%가 넘는 500마리 이상으로 분류되자 지난달 23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질병 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모기 회피와 방제 요령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