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축그림 '장용영 본형도형 일괄' 등 8건은 보물 지정

 

▲ 국보 제306-4호 삼국유사 권4∼5(내지) [문화재청 제공]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 가운데 인쇄 시기가 가장 이른 '삼국유사 권4∼5'(범어사본)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27일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4~5'를 국보 제306-4호로 승격 지정했다고 전했다.

범어사 소장본은 1394년 판각한 목판으로 찍어낸 같은 계열 판본인 '삼국유사 권3∼5'(국보 제306호), '삼국유사 권1∼2'(국보 제306-3호)와 비교했을 때 인출 시기가 가장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국보로 지정된 동일 판본에는 없는 제28∼30장이 수록돼 있고, 1512년 판본의 오탈자도 확인할 수 있어 역사·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또 단군신화와 향찰로 쓴 향가 14수가 수록돼 있어 우리나라 고대 언어 연구에도 참고가 된다.

국보로 지정된 '삼국유사 권4~5'는 1907년께 부산 범어사에 기증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국유사는 5권으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 권4∼5만 남아 있다.

삼국유사는 승려 일연(1206~1289)이 편찬한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로 꼽힌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