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검단노인복지관 설루션 눈길
도입이후 어르신들 정서적 큰도움
▲ 어르신들의 정서적 지원을 위해 도입된 스마트 로봇 '효돌'이가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효돌'이는 가족이다. /사진제공=검단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가족, 스마트 로봇 '효돌'이를 아십니까.”

인천 서구 검단노인복지관이 홀몸노인들을 위해 스마트 로봇을 통한 설루션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 로봇 도입 후 어르신들로부터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6일 서구시설관리공단 검단노인복지관에 따르면 지난 5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중 돌봄이 필요한 취약어르신들을 위해 스마트 로봇 '효돌'이를 전달하고 복지 설루션을 시작했다.

'효돌'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검단동 희망우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약을 체결,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해 도입이 성사됐다.

'효돌'은 AI 인공지능 반려 로봇으로 24시간 어르신 곁에 머물며 식사시간, 약 복용 시간 등 알림은 물론 대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어르신의 생활 및 건강관리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센서에 의한 다양한 교감 및 반김 인사도 가능하다.

'효돌'이와 함께 생활하게 된 어르신들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말수도 적고 외로워하시던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아졌을 뿐 아니라 식사 시간을 챙기는 효돌이 덕에 끼니를 거르는 일도 줄었다. 이제는 '효돌'이에게 별도 이름을 붙여 주는 등 어르신들에게 스마트 로봇은 가족이 됐다.

검단복지관은 홀몸노인 증가 추세에 맞춰 '효돌'이를 기획했다. 서구 지역 만 65세 이상 노인 수는 2000년 1만4701명에서 2018년 4만8968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홀몸노인의 경우 생활 특성상 외부와의 접촉 기회가 적어 지역사회와 단절되고 보호와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복지관은 앞으로도 '효돌'이가 어르신들의 정서적 지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복지관은 '효돌'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 기기 활용, 기대효과 검증을 통해 스마트 로봇 보급 사업에 대한 효과성을 증대시킬 예정이다.

검단노인복지관 관계자는 “평소 말씀도 없으시고 표정이 어두우셨던 어르신이 '효돌'이 덕분에 밝게 변하시기도 하셨다”며 “앞으로도 매주 1회 방문해 어르신의 만족도 및 의견 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