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따끔할 겁니다(애덤케이 지음, 문학사상, 376쪽, 1만4500원)=최근 병원 당직 근무를 하던 30대 전공의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전공의는 사망 전 24시간 연속으로 근무를 한 데다, 이어서 12시간을 더 근무해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에서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과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영국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끝나지 않는 근무와 하얗게 지새우는 밤 그리고 실종된 주말, 그 힘겨운 나날 속에서 남몰래 끄적거린 영국 의사 애덤 케이의 비밀 일기이자, 그가 영국 공영의료체계의 최전선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적나라한 기록이다. 눈물 나게 유쾌한 동시에 가슴이 미어지는 이 책은 의사들의 실제 생활에 대한 가감 없는 보고서다.
전공의의 과로사라는 비극까지 일어난 한국의 독자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책.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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