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프랑수아즈 바르브 갈 지음, 동양북스, 256쪽, 1만5800원)=모든 아이는 미적 감각과 감수성을 타고난다.

다만 이를 알아보고 이끌어 주는 일은 어른의 몫이다. 대개 아이는 어른의 문화적 취향을 모방하면서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어나간다. 이를 모르지 않는 어른도 아이의 예술적 감수성을 일깨우고 미적 안목을 길러줄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편이란 생각에 아이를 데리고 미술관 관람에 나설때가 많다.

하지만 유튜브와 게임에 익숙한 아이는 정지 화면 같은 그림이 따분하기만 하다. 길잡이를 자청하며 아이를 그림 앞에 세워두고 온갖 정보를 주입시키는 어른의 접근법도 미술은 따분한 과목이라는 고정 관념만 더욱 굳힐 뿐이다. 미술에 문외한인 어른과 미술이 처음인 아이 모두를 위한 미술 가이드.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