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AK플라자, 30일까지 '프루티 바캉스' 전
장르 다른 현대미술 작가 4팀 '과일' 재해석
보고 만지고 즐기는 장난감 체험공간도 마련
▲ 알록달록한 과일 작품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만나는 'Fruity Vacance' 전시가 수원 AK갤러리에서 30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제공=AK갤러리

 

▲ 김윤주 작 '푸루토'.

 

막바지 여름휴가철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휴가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상황이다. 해수욕장은 조기폐장했고, 새콤달콤한 여름 과일은 긴 장마로 제맛을 잃었다.

지치고 답답한 일상 속에서 잠깐의 전시 관람을 통해 휴양지에서 마시는 상큼한 레몬에이드 맛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 AK플라자 6층에 위치한 AK갤러리에서 오는 30일까지 'Fruity Vacance' 전시가 이어진다. 각각 다른 장르의 4팀이 다양한 방식으로 과일을 재해석해 현대미술로 선보인다. 알록달록한 작품을 통해 만나는 싱그러운 과일들은 마치 놀이공원이나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김현주 작가는 신선한 과일이 가득한 풍요로운 파라다이스 풍경을 화면에 담아낸다. 고운 비단에 짙고 불투명하게 채색하는 진채 기법으로 과일을 표현하고 유토피아적 풍경을 담아낸다. 김 작가는 자연의 에너지를 온전히 품고 있는 과일 속에서 발견되는 삶의 의미를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을 더해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영롱하게 빛나는 과즙이 흘러 계곡이 되고 달콤한 향기에 몽롱해지는 신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김윤주 작가는 과일 패브릭 장난감인 푸루토를 선보인다. 푸루토(FRUTO)는 'FRUIT+TOY'의 합성어로 아이들이 깨물어도 잇자국이 남지 않고 자주 세탁할 수 있는 위생적인 봉제품으로 만든 작품이자 장난감이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말랑말랑 촉감으로 제작되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감성발달에 도움을 준다.

벽면 한 켠에는 시원한 해변과 열대우림 그늘 아래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아보프렌즈들이 가득 그려져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비타민이 충전되는 아보프랜즈는 각종 과일의 모습으로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캐릭터들이다. 세계 각지에서 자란 과일 친구들은 성격과 능력이 모두 다르지만 서로를 도와가며 각자 몸에 붙은 스티커의 비밀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과일에 대한 모든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위더스프랜즈의 인터랙티브 아트 공간은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의 활력 충전을 위한 이색 과일게임 체험공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체 동작을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처럼 관람객들이 신비한 과일 판타지 세계를 즐길 수 있다.

/박현정 기자 zoey05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