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차출 제외
5일 이상 자가격리시 불응 허용
주공격수 최소 4경기 공백 면해
최근 2연승 상승기류 지속 가능
▲ 지난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FC의 경기. 인천 무고사가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은1대 0 승리를 거뒀다.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2연승 후 전달수 대표가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구단에 남기로 결정한데 이어, 무고사(사진)의 대표팀 차출이라는 대형 악재마저 운좋게 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국가 간 이동 시 5일 이상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선수는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를 두기로 한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간 합의 내용을 산하 각 구단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인천 구단은 9월 A매치 기간(8월31일~9월8일)을 앞두고 몬테네그로 축구협회로부터 받은 무고사의 대표팀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오늘 피파가 연맹으로 보낸 공문을 받았다. 무고사가 대표팀에 차출되면 K리그1에서 최소 4경기를 뛸 수 없어 애가 탔는데 그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니 든든하다. 골치아팠던 문제가 잘 해결됐으니 이제 강등권 탈출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앞서 FIFA는 코로나19 여파로 9월 A매치 기간을 2022년 1월24일~2월1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으나, UEFA는 여기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에 9월 A매치 기간 2021-2020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 리그 경기가 예정대로 열리면서 몬테네그로 축구협회는 지난 17일 인천 구단에 공문을 보내 무고사 차출에 나섰다.

이 경우 무고사가 해당 경기를 치르고 다시 국내에 돌아오더라도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 해 약 한 달 동안 정규리그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조성환 감독 부임 후 2연승을 내달리며 생존 싸움에 한창인 인천에게는 그야말로 대형 악재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절박해진 인천은 몬테네그로 축구협회에 철회 요청 공문까지 보냈지만, 사실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25일 해당 공문이 전달되면서 무고사는 인천에 남아 팀의 생존에 계속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