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유치 파트너로 연세대 선택하자
인하대-충북 오송 맞손 … 시흥 배곧까지 3파전

민선7기 인천시의 미래 먹거리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전의 막이 올랐다. 인천의 주요 경쟁 상대로 서울대학교와 손잡은 경기 시흥 배곧 지역과 충북대학교와 인하대학교 등이 함께하는 충북 청주 오송 지역 등이 거론된다.

인천시는 오는 25일 서울 HJ비즈니스센터에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를 위한 지자체 발표 면접이 진행된다고 23일 밝혔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첨단 바이오공정 실습장을 만들어 매년 2000명 이상의 실무 능력을 갖춘 바이오 인력을 키우는 국가 교육기관을 가리킨다. 국제규격에 맞춰 의약품 관리가 가능한 공정 시스템 구축한 다음, 이르면 내년부터 2025년까지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관하며, 총 사업비는 619억원가량이다.

이달 14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낸 지자체 수만 10여곳에 달하는 곳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이오 클러스터를 통한 기업 인프라를 갖춘 지역은 인천 송도, 충북 오송 등이 꼽힌다. 이들은 각각 연세대학교와 충북대학교 등과 짝을 맺어 사업계획 발표 등을 준비해왔는데, 갑작스레 서울대학교가 '경기 배곧' 지역과 공모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사실상 3파전으로 유치 경쟁이 좁혀진 상태다.

경쟁 과열화 양상 속에서 인천 대학인 인하대학교는 충북 오송 컨소시엄에 힘을 싣기로 했다. 당초 인천 컨소시엄의 중점대학으로 참여를 앞두고 있던 인하대가 연세대에 밀리며 이른바 '낙동강 오리알'이 된 까닭이다. 인하대와 지속적으로 유치 공모 준비를 해왔던 인천시는 올 상반기 정부의 공정센터 유치 방향이 변경됐다는 이유를 들어 연세대를 중점대학 파트너로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충북 오송은 수도권에 다수 포진해있는 바이오 앵커 기업과의 네트워크 가능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차원의 평가가 이뤄질 경우 충북 오송으로의 공정센터 유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심사 과정에 현장 실사까지 추가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점대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센터 유치를 위해 다음 달 발표 이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