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연결하는 민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아세안 코-뮤니티 컨벤션(ASEAN Ko-mmuniti converntion)'이 24~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https://www.facebook.com/artsolute.asia/live)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싱가포르 비영리 예술단체 '아트솔루트(Artsolute·대표 Terence Tan)'가 주최·주관하고 한-아세안 협력기금(ASEAN-ROK Cooperation Fund, AKCF)에서 '커넥트 아세안(KONNECT ASEAN·아세안 재단 예술지원 프로그램)'을 후원해 이뤄졌다.

컨벤션은 나흘간 '청년(YOUTH)', '정체성(IDENTITY)', '생계유지(SUSTENANCE)' 3가지 주제로 6개 섹션으로 진행된다.

한국과 아세안 총 11개국 30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컨벤션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예술가들의 역할은 물론 해양쓰레기, 자연재해, 전통예술 유지, 에너지사용 등 각국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국에선 김지환(41·업사이클링 작가·바다쓰기 대표), 이경성(37·연극연출가·성균관대 교수), 유영봉(48·연극연출가·극단 서울괴담), 손소영(34·문화기획자·쿨레칸 기획자) & 엠마누엘 사누(40·안무가·쿨레칸 대표)가 대표 예술가로 참가한다.

 

김지환 작가는 인천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제주도로 건너가서 해양쓰레기 등을 활용한 환경교육 및 예술창작 활동으로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이경성 연출가는 연극 '더 드림 오브 산초', '남산 도큐멘타', '비포애프터' 등을 발표해 평단의 극찬을 받아왔다.

유영봉 연출가는 '마을'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기이한 마을버스여행', '북정마을사람들' 등 인간미 넘치는 연출로 연극계의 주목을 끌어왔으며, 손소영 기획자와 엠마누엘 사누 안무가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전통춤과 현대무용 등으로 이주예술인의 정체성과 장애인·비장애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고있다.

이밖에도 동남아시아를 대표해 싱가포르, 필리핀, 라오스,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다루살람, 캄보디아, 베트남 예술가들이 각 지역의 예술운동과 현안, 대안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모든 일정은 '아세안 코-뮤니티 컨벤션 페이스북 이벤트(http://bit.ly/ASEANKOmmunitiConvention)에서 확인 가능하며, 사전 예약 신청(https://tinyurl.com/AKCregistration)을 통해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컨벤션 한국예술가 참여일정]

▲이경성(24일) -오후 1시 ~ 3시 30분

▲김지환(25일) -오후 4시 ~ 6시 30분

▲서울괴담팀(27일) -오후 1시 ~ 3시 30분

▲쿨레칸팀(27일) -오후 4시 ~ 6시 30분

 

조디 타이틀(Jodi Tietle) 컨벤션 총괄 감독은 "이번 행사는 3년간 진행되는 중장기 프로그램 중 그 첫 발걸음일 뿐"이라며 "내년엔 컨벤션에서 짜여진 그룹별로 다양한 예술 작업을 진행하고 내후년엔 부산과 마닐라에서 예술가들이 직접 만나 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주 컨벤션 한국 매니저(메이드 더 월드 오버 씨어터 대표)는 "아트솔루트 대표와 나눴던 꿈만 같았던 이야기가 3년 만에 처음 싹을 틔우게 된 것"이라며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공동체의 실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커뮤니티 예술(community art)'로 앞으로 더 나은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