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프로젝트룸 신포서 '코끼리는 여기 없다 '
사진·영상 속 형상 고찰 시도 … 내일 작가와의 대화
/사진제공=길오페라

진짜 코끼리를 본 적 없는 누군가가 코끼리를 그린다. 상상으로 그린 코끼리 그림 속에 실제는 없다.

도전과 실험적 문화예술 공간 '프로젝트룸 신포'가 새 전시 '코끼리는 여기 없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이미지의 불안전함과 이미지의 불능을 생각하기 위해 마련됐다. 네 명의 참여 작가들은 사진과 영상 작품들을 통해 오늘날 손쉽게 조작되고 확산하는 디지털 형상의 폭주를 응시한다. 그 속에서 움트는 새로운 존재와 인식의 가능성을 작품에 표현했다.

권기태, 박다빈, 이하늘, 정희수 작가는 모두 1994~1995년생으로 대학을 막 졸업했거나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권 작가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망원경 너머의 북한 땅을 보면서 우리눈에 보이는 형상과 이 형상이 전달될 때 얽혀 있던 의미를 고찰한다.

박 작가는 2분54초 짜리 비디오 'Person.jpg'를 전시한다. 실재 하지 않는 사람의 형상과 인간이 되려다 실패한 괴생물체의 형상으로 오류와 실수에 주목한다.

이 밖에 이 작가는 사진 연작 'Stranger'를, 정 작가는 비디오 '앵무'와 '빠른 호흡'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프로젝트룸 신포에서 1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8월22일 오후5시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