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꽃들 환대 웃다가
저멀리 '월척'소리에 설렜다
대부도 바다낚시터와 노랑코스모스가 피어있다.
대부도 바다낚시터와 노랑코스모스가 피어있다.

‘해솔바람 스치는 길/수줍은 미소 흐르고/무수한 촉각들 나를 에워싸도/저 푸른 바다 창창한 안산 대부도/그대 여전함으로 나를 반기네’(김선필 ‘해솔길에서’ 中).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은 섬이 대부도다. 종현어촌체험마을부터 흘곶마을회관까지 이어진 경기만 소금길 5·6구간에서는 고즈넉한 산과 바다, 농가의 전원풍경까지 마음을 사로잡는다. 우리네 삶이 묻어나는 정겨운 여정에 몸을 실었다.
 

경기만 소금길 5·6구간
○종현어촌체험마을-바구리방조제·새방죽방조제-어심바다낚시터-흥성리 선착장-한사위방조제-흘곶마을회관
○거리 : 17.6km
○난이도 : 하
 

종현어촌체험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갯벌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제공=안산시
종현어촌체험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갯벌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제공=안산시

#낙조가 아름다운 어촌마을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고개를 내민 태양 볕이 반가운 건 종현어촌체험마을도 마찬가지다. 종현어촌체험마을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어촌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갯벌을 활용한 바지락, 조개캐기 체험 등이 가족단위 체험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덕분에 나날이 줄어드는 어획고로 시름을 앓던 어민들은 새로운 소득 증대로 신바람이 난다. 어촌체험마을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종현어촌마을은 깨끗한 편의시설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어촌마을이 있는 종현동은 조선 인조때 이름지어졌다. 이괄의 난으로 피난길에 오른 인조가 갈증을 느껴 한 마을에 들려 물을 마셨는데 목이 마르지 않는 신비한 샘물 맛이났다. 물맛에 반한 인조는 기념으로 종을 하사했고, 이 마을은 이후 종현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어촌체험마을을 지나 돈지섬으로 향하는 길. 길목마다 노랗게 핀 코스모스가 살랑이며 반겨댄다. 바다낚시터를 등지고 펜션단지 골목을 오르다 보면 돈지섬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돈지섬은 구봉염전 저수지 서쪽에 있는 새 둥지 모양의 작은 동산이다. 밀물 때 갯고랑으로 물이 들어오면 섬처럼 보여 둥지섬으로 불린다. 전망대에 오르면 저 멀리 북망산과 구봉도가 보인다. 
 

노랑부리백로 한마리가 갯벌위를 거닐고 있다./사진제공=경기만에코뮤지엄
노랑부리백로 한마리가 갯벌위를 거닐고 있다./사진제공=경기만에코뮤지엄

#폐염된 곳에 조성된 바다낚시터 

돈지섬전망대를 내려와 해변가를 따라 걷다보면 포도밭이 줄지어 따라온다. 8월의 대부도에서는 포도가 실하게 익어간다.

소금길 5구간에서는 바구리방조제와 새방죽방조제를 거쳐간다. 방조제 위에는 캠핑족들이 여유를 즐긴다. 이 곳에서 운이 좋으면 노랑부리백로를 볼 수 있다. 안산시의 상징이기도한 노랑부리백로는 서해안에서 남해안 일대에 이르기까지 해안을 중심으로 서식한다. 온몸이 흰색인 노랑부리백로는 새끼 치는 시기에 부리가 노랗게 변한다 해 노랑부리백로로 불린다. 전 세계에 단 2500여 마리만 살고 있는 희귀한 새인 만큼 천연기념물 제36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주로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갯벌의 존재 여부가 곧 노랑부리백로의 생존과 직결된다. 갯벌도 노랑부리백로도 보존돼야 할 소중한 자원이다.

대부도에는 유독 낚시터가 많다. 염전이 하나 둘 사라져 가면서 폐염된 곳이 주로 낚시터로 변했다. 어심바다낚시터도 그 중 하나다. 청정한 바닷물을 가둬 들이면서 참돔이나 우럭 등 다양한 해수어들을 방류하고 있어 낚시꾼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한사위의 한적한 바다풍경.
한사위의 한적한 바다풍경.

#왜구의 침략 잦았던 흥성리

어심낚시터를 지나 흥성리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길은 구름이 꽤 멋진 여행동반자가 된다. 선재대교 아래로 보이는 낡은 배 한 척이 바닷물결을 따라 일렁이는 모습은 그림이 된다. 작은 선착장에서 낚시꾼들은 고기잡이에 여념이 없다. 왜구의 침략이 잦던 14세기, 흥성리는 대부도 주민들을 지키는 첨병역할을 했다. 해적이 섬을 약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적선 망을 보던 곳이라 하여 망선리(望船里) 또는 망생이로 불리던 섬이다. 20년 전, 선재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선재도와 대부도를 잇는 배가 수시로 드나들던 나루터였다. 당시만 해도 흥성리 선착장은 어민들에겐 삶의 터전이자 고향길을 가장 먼저 반기는 향수 어린 곳이었겠지만 연륙교가 놓아 진 이후 이곳은 낚시꾼 몇몇만이 찾아드는 조용한 곳이 됐다.

선재대교를 등지고 다시 대부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 한사위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면 좁다란 산책길이 나온다. 바다내음과 솔향이 동시에 나는 이곳에서 숨을 고를 수 있다. 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숲속에서 어렴풋이 파도 소리가 들린다. 바다가 가까워진 것이다. 얼핏 둘러보아도 몇 가구 되지 않는 이 한적한 곳이 바로 ‘한사위’ 마을이다. 옛날 가난한 선비가 살았다 해 한사(寒士)라는 명칭이 붙여졌다는 얘기도 있다. 한사위에서 보이는 해변은 고요하다. 한사위방조제를 지나면 마침내 소금길 6구간의 종착지이자 안산의 땅끝마을인 흘곶마을이 나타난다.
 

/영상제공=긍정의 여왕(https://www.instagram.com/wowyuns)

 


 

[길위에서 만난 사람] 김종성 종현어촌체험마을 계장

"종현어촌체험마을, 자연 훼손없이 대부도 알렸다"

종현어촌체험마을 김종성 계장.
종현어촌체험마을 김종성 계장.

“해솔길을 조성하면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관광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종현어촌체험마을이 만들어졌습니다. 체험학습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의미있는 일이 성공사례가 돼 보람있어요.”

김종성(60) 종현어촌체험마을 계장은 지난 18일 장마와 코로나19 속에서도 안전한 체험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주민들과 구슬땀을 흘렸다.

종현어촌체험마을은 지난해 1만3000여명이 다녀갈 만큼 대부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현장학습공간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종현어촌체험마을은 대부해솔길이 조성되던 시기에 만들어졌다. 당시 누구보다 자연을 아끼고 환경보호에 앞장서 왔던 종현마을 주민들은 대부해솔길의 조성이 자칫 자연훼손으로 이어질까 우려했었다.

“해솔길이 조성되면 혹여 우리 삶의 터전이자 생태계 자원의 보고인 섬이 사라질까 주민들이 엄청 걱정했습니다. 최대한 자연을 그대로 살리고 관광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체험마을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김 계장의 바람대로 종현어촌체험마을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국내 최고의 어촌체험마을이 됐고 이는 곧 주민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졌다. 종현어촌체험마을이 체험마을로 각광받게 된데에는 대부도가 가진 환경 자원뿐 아니라 마을을 보전하기 위한 지역민들의 노력이 크게 한몫했다.

“대부도가 수도권 제일의 관광명소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솔선수범으로 나서준 지역민들 덕분입니다. 모두가 내 고장을 아끼는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종현어촌체험마을이 있는 구봉도 일대로 2022년까지 ‘스카이 레일바이크’가 조성된다. 구봉도를 둘러싸고 3.7km 구간에 놓이는 이 레일바이크는 대부도의 관광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한층 가볍게 대부도를 즐길 수 있게 될 겁니다. 많은 관광객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종현어촌마을 주민들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인천일보·경기문화재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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