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미래 주인공” … '행복한 배움·성장' 동행

도 교육지원청 중 최대 규모·교육협력센터 2곳

남현석 교육장 “학생중심교육하도록 지원할 것”

안전한학교·교육행정혁신 등 4대중점정책 수립

화성오산 징검다리교육·온마을학교 '특색교육'

화성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이음터' 5개교 운영

시설 다양 … 낮에는 학생, 방과 후에는 주민 이용
/사진제공=화성오산교육지원청

 

화성과 오산은 경기도 내에서도 지방정부와 교육지원청 간 교육협력사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화성시와 오산시는 광주시와 함께 지난달 3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2020년 도교육청-기초지자체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중 가장 규모가 큰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지방정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위해 두 지자체 모두에 교육협력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의 2배 면적, 110만여명의 인구에 431개 유·초·중·고·특수학교, 16만2000여명의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교직원도 2만1200여명이며, 지원청 직원도 230여명에 달한다.

남현석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을 배움의 주체로서 건강하고 자주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과 교직원의 전문적 역량 강화를 통한 학교 교육력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일반적이고 공통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지자체별 지역 여건, 상황에 따라 특색있고 다양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한 배움'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행복한 배움과 안전한 학교, 학교 자치, 교육행정 혁신을 4대 중점 정책으로 세우고 영역별 세부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학교별 교육과정 다양화와 특성화 지원, 학교별 교육과정 편성·운영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 및 수업 혁신 실천 역량 강화, 학생 동아리 및 학생자치 활성화, 진로교육 활성화, 교사의 업무 경감, 학교 자치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한다.

특색교육으로는 학교와 학교, 학교와 마을을 잇는 화성오산 징검다리 교육과 배움과 삶이 일치하는 화성오산 온마을 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경기도내 전역에 도입하는 고교학점제의 단계적 준비 과정에서 인근 고교 간의 공동 교육과정은 물론 각 고교가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는 '화성오산 이음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화성오산 이음형 공동교육과정은 학교별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나 인근의 학교, 또는 인근 교육시설에서 희망하는 과목을 선택해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내년도에는 화성오산 관내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 가능교를 정해 시범실시에 들어가며, 이음형 공동교육과정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별 8개 권역을 구성한다. 또 학교 및 권역별 일정일을 정해 공동교육과정 운영의 날로 정해 주1회 2~3시간 공동교육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민과 학교를 이어주는 화성 '이음터'

화성지역 5개 학교에는 '이음터'가 있다. 이음터는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으로, '마을과 학교, 주민을 잇는 공간'을 의미한다.

화성시는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학교 부지에 '이음터'를 건립해 학교 건물과 연결하면, 낮에는 학생들이 이용하고 방과 후에는 주민들이 이용한다.

이음터는 도서관이나 보육시설, 정보화 교육장, '품앗이 보육센터' 등 교육과 문화 복지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다.

지난 2016년 동탄중앙초등학교와 연결된 동탄중앙이음터가 문을 연 후 지금까지 5곳이 건립됐다.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의 동탄중앙이음터에서는 자유학년제가 포함된 정규교과수업, 창의적체험활동, 학기 말 자율교육과정 연계 등과 함께 찾아가는 드론스쿨과 진로체험 학습 등이 벌어진다. 4층 건물인 다원이음터는 문화예술활동, 요리실습, 소극장 등의 공간과 실내체육관, 마을미디어 스튜디오 등이 마련돼 있다. 동탄목동이음터에서는 화학과 웹툰, 도예, 시각디자인, 디제잉 등 다양한 실습을 할 수 있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설주무관…학습동아리 아이디어 쏠쏠

 

▲스스로 공부하는 교육시설관리센터 학습동아리 'S.F.M. 119.'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시설관리센터는 시설관리직 주무관이 주축으로 생긴 지 2년 된 신생부서다. 그래서인지 학습동아리 활동이 유독 활발하다. 시설 주무관들이 모인 학습동아리 'S.F.M. 119(School Facilities Management 119)'는 각종 아이디어를 학습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친환경 소재인 빙초산을 활용한 제초제 살포장비를 개발했다.

빙초산을 활용한 제초제 살포장비는 1톤 트럭에 빙초산 통을 싣고 분사하는 방법으로, 80L 용량의 스테인레스 통 상단에는 빙초산 주입구를, 하단에는 분사구가 5개인 노즐을 장착한다. 장비는 자연압력 방식이 아닌 전기모터를 사용한 압력 방식으로 빙초산을 살포한다.

장비를 활용해 제초작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시설 관련 응급상황 대응매뉴얼을 만들어 배부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내 시설관리 주무관이 없는 학교는 41개교로, 이들은 주무관 1명이 3~4개교를 맡아 주 2회 점검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습동아리는 시설주무관이 없을 때 시설 관련 응급사항이나 기계오작동 발생 시 교직원이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배부했다.

매뉴얼은 교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한 학교시설 응급사항 5가지 분야(화재경보기 수신반 오작동, 누전, 수도누수, 가스누출, 소화전 작동)에 대해 개별 학교 평면도와 현장사진을 활용해 교직원 누구나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속 유연·탄력적 조직

매주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 효율적 업무 진행 노력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미래 지향적 조직 관점을 동원했다. 지금의 부서조직과 같이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수행 과제에 따라 필요한 역량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하고 완료 후 해체되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조직 구성에 노력하고 있다.

지원청은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과 전문적 지원을 통해 직원 개인별 전문성 신장과 함께 협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매주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한다.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수요일은 부서 내 전학공, 둘째 주 수요일은 부서간 전학공, 넷째 주 수요일은 전 직원 전학공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매주 월요일 간부회의 때 종이 출력물을 없애고 태블릿 PC를 활용해 회의하고 있다.

남현석 교육장은 “아이들은 개인의 고유한 삶을 이어가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배움의 주체이며, 미래의 주인공이다”며 “지원청에서는 학생들이 현재를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면서 미래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우고 나누며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중심 교육을 펴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