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림과학회 총회·학술연구발표회 '현신규 학술상'…기능성 식물 분야 업적

 

채정우(사진)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연구사가 '2020년 한국산림과학회 총회 및 학술연구발표회'에서 '현신규 학술상'의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다. 광역자치단체 산림환경연구소 소속 연구원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신규 학술상은 일제의 산림수탈과 한국전쟁으로 헐벗은 국토를 녹화하고 산림을 자원화하고자 임목육종연구에 헌신한 향산(香山) 현신규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임학회는 매년 산림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이룩한 과학자 3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채정우 도산림환경연구소 연구사는 국내 중부지방에 자생하는 기능성 식물 연구 분야에서의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채 연구사는 지난 2013년 도의 주요 산림 수종인 잣나무의 버려진 잣 구과피와 외종피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했으며, 2017년에는 단풍잎돼지풀과 개망초 등 귀화식물 및 생태계 교란 식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도 개발했다. 2018년에는 민간요법을 활용해 잡초로 인식하던 긴병꽃풀을 이용해 벌레 물림 치료제를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재선충 감염으로 파쇄된 잣나무 목재를 이용한 세계 최초 항균 방향제 개발이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채 연구사는 관련 연구 성과를 특허출원하고 이 중 6개를 도 특허로 취득했다. 아울러 해당 특허를 국내 기업 4곳에 이전해 실용화에 앞장섰고, 국내 학술지에 관련 논문 10편을 게재하는 등 다양한 실적을 쌓아왔다.

채 연구사는 “이번 현신규 학술상 수상은 도내 산림자원 활용 확대방안 모색을 위해 도산림환경연구소 기능성 식물 분야 연구진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 낸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