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북한은 막대한 홍수피해를 보았다. 황해도와 펑안도, 북강원도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북한은 7월 초부터 장마철 큰물 피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책을 강구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황해도의 곡창지대를 휩쓸며 예성강이 범람해 수백 세대의 가옥이 침수했다. 평안도에서는 청천강이 범람하며 주변 농토와 가옥을 침수시켰다.

김정은 위원장은 즉각 노동당 비상 회의를 소집하고 현장점검에 나섰고 피해주민 대책에 나섰다. 평양시와 각 지방에서 피해주민 구조를 위한 지원물자를 보내고 군부대들은 시설복구에 투입되었다.

중국의 조선족 주민들도 지원물자들을 보내려고 다양한 노력을 하는데 코로나로 봉쇄되어 까다로운 절차를 밟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경과 해안, 전연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기 위한 감시·검역 성원들이 책임과 역할을 최고로 높여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홍수 피해지역 주민과 피해복구 사업에 동원된 사람들 속에서 방역규정 위반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적시적으로 대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흥미로운 것은 요즘 북한의 돈주들의 동향이다. 장사로 큰돈을 벌어들이고 돈 장사로 북한의 시장경제를 주무르는 돈주들이 돼지와 식량, 담요, 필수품들을 피해지역으로 큼직큼직하게 보내고 있다.

보고를 받은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의 자본가들”이라며 피해복구는 자력으로 하자고 명령했다고 한다. 중국에 거래처를 가지고 있는 돈주들은 신바람이 나서 자금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북한에서도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홍수피해 지역 사람들의 마음은 슬그머니 들떠 있다. 구경하기도 힘든 고기 제품과 식료품들이 밀려들고 침수된 가옥은 전부 밀어버리고 새집을 지어주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해 피해로 고생하는 북한 주민들의 고생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기대한다.

 

임영선 이북9도민정착위원회 사무총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