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이동 자제 권고에도 연찬회
/사진출처=인천광역시의회

 

코로나19가 대유행 문턱에 서 있는 시점에서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목포로 연찬회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인천시의회 관계자 설명을 종합하면,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시의원 6명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전남 목포로 향했다.

산경위는 하반기 연찬회 겸 선진지 시찰 명목으로 목포를 방문했다. 참석자는 임동주(서구4) 위원장과 김병기(부평구4) 부위원장, 김종득(계양구2)·김희철(연수구1)·노태손(부평구2)·안병배(중구1) 의원이다. 이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미래통합당 윤재상(강화군) 부위원장은 지역 일정을 이유로 연찬회에 불참했다.

연찬회는 수도권 코로나19 사태에도 강행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서울·경기 주민은 가급적 다른 시도로 이동하지 말아 달라”고 권고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대상에서 빠졌지만 서울·경기 교회 집단감염으로 인한 인천 확진자도 37명에 이른다.

연찬회 참석 의원 지역구인 서구·부평구에서만 이날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도권 확진자가 폭증해 엄중한 상황”이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는 일이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다”는 호소문을 올린 상태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긴급발표문을 통해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의 전남 방문을 자제하도록 권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동주 위원장은 “두 달 전부터 연찬회를 준비했다. 일정을 계속 미루다가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