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 경기아트센터 예술인 지원 프로
'방방콕콕, 예술방송국' 시즌2 녹화 순항
내달 19일까지 총 400팀 무대 지원
제작된 영상 유튜브 '꺅!티비'에 공개
▲ 경기도와 경기아트센터가 문화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공연영상&예술인지원 프로젝트' 선정자 정주연씨의 공연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큐!”

거센 비가 내리던 지난 11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예술인들에게 공연 무대를 지원하는 경기아트센터의 '방방콕콕, 예술방송국(이하 방방콕콕)' 녹화 무대가 시작됐다.

현란한 조명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마술사는 관객 대신 공연 영상 촬영 스태프를 무대 위로 불러 올려 '미녀 조수' 역할을 맡겼다. 공연 영상을 담는 카메라 뷰파인더에는 못이 감춰진 종이봉투를 과감하게 손으로 내리쳐 보라는 마술사의 주문에 겁을 내는 미녀 조수(?)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마술쇼 바통을 이어받은 다음 주자는 싱어송라이터 정주연 씨다. 홍대와 시흥 일대에서 버스킹 공연을 해 온 정 씨는 경기도와 경기아트센터가 문화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공연영상& 예술인지원 프로젝트'에 지원하면서 이번 '방방콕콕' 무대에 서게 됐다. 정 씨는 '유자보다 자몽', '우수학생' 등의 자작곡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경기아트센터가 야심 차게 선보이고 있는 무관중 공연 '방방콕콕, 예술방송국 시즌2'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방방콕콕'은 경기도 내 7개 지역 거점 공연장 및 시·군과의 협업으로 지난달 1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총 400여 팀의 공연 무대를 지원한다. 이번 시즌2는 파주시를 시작으로 안양시, 부천시, 평택시, 고양시, 용인시, 구리시의 대표 공연장을 찾아 영상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영상은 경기아트센터 유튜브 채널 '꺅!티비'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방방콕콕에서 영상과 음향을 총괄하는 공연 스태프들은 국내 최정상급 스태프들로 구성돼 있다. 'EBS 스페이스 공감', '아이유' 등 다양한 공연 영상 제작 경험이 있는 스태프들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방방콕콕 예술방송국 권영훈PD는 “실제 음악방송프로그램에 쓰이는 영상, 음향 장비를 도입해 최고의 영상 제작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각 공연장 사정이 다른 만큼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좋은 영상 제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방콕콕을 통해 경기도내 실력파 아티스트가 발굴되고 있다. 지난 시즌 1에 출연해 회자됐던 '예결밴드'는 방방콕콕 무대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해 다수의 방송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시즌2 아티스트로 선정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정주연 씨는 “코로나로 인해 아티스트들이 설 자리를 잃었는데 방방콕콕 예술방송국에서 뜻깊은 무대를 마련해 줬다”며 “관객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