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상인 신포시장서 A씨 발견
위급성 인지 행정센터 도움 요청
치료 후 요양시설 입소 연계방침

인천 중구 신포시장에 홀로 방치된 지체장애인이 주민들과 동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병원에 인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위급한 상황에 놓인 이웃을 살린 사례로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13일 신포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40대 전후의 나이로 추정되는 지체장애인 A씨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로 시장 내를 방황하는 모습이 인근 주민과 상인에 의해 발견됐다. A씨의 건강이 좋지 않음을 인지한 주민들은 신포동 행정복지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 조사 결과 A씨 주소지는 율목동으로 보호자인 친척과 함께 신포시장 골목 안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애수당 등을 받고 있는 상태였지만 건강 악화 정도가 심해 병원 입원이 시급했다.

실제 A씨는 폐 질환과 함께 당뇨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센터와 구는 A씨의 사정을 고려했을 때 요양 시설 입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주변 가족들을 설득해 시설 입소를 연계할 방침이다.

신포시장의 한 상인은 “몸이 불편하고 건강이 좋지 않아 보이는 분이 시장에 계속 보여서 걱정이 컸다”며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상길 중구의회 의원은 “신포시장에 계시는 한 상인분이 다급하게 전화를 하셔서 동 행정복지센터에 도움을 요청해 동장님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A씨를 도울 방법을 찾았다”며 “주민들의 관심과 세심한 배려 덕분에 위기에 놓인 이웃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포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A씨가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 병원을 빨리 가지 못하고 계셨다”며 “신포시장 상인과 주민분들이 늘 관심을 가져 주시고 구청 사례 관리팀이 연계를 잘 해준 결과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