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주자도 절반 이하…개선책 검토 필요

지역의 문화예술 공급을 위해 존재하는 인천시립예술단 단원 가운데 인천 출신이 20%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현재 시립예술단원은 총 235명이다. 교향악단 97명, 합창단 61명, 무용단 47명, 극단 26명, 홍보마케팅 4명으로 나뉜다.

이중 인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기준으로 구분했을 때 '인천 출신'은 48명으로 20%를 차지했다. 나머지 187명은 타지역으로 분류된다.

졸업 학교와 무관하게 현재 인천에서 살고 있는지 여부를 봐도 인천 거주 비율이 적었다.

235명 가운데 46%인 108명이 인천에 거주할 뿐 54%인 127명은 서울과 경기 등지에서 출퇴근하고 있었다.

실정은 이렇지만, 인천시립예술단이 시 예산으로 운영되고 인천시민의 정서함양과 지방문화예술 창달을 위해 설치된 만큼 지역 출신을 우선 채용하자는 법규가 있기는 하다.

인천광역시립예술단 설치 조례에 따르면 '단원 채용 시 관내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위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다만 임의규정이라 강제성은 없다.

일각에서는 시립예술단 운영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인천 출신일 경우 가산점을 주는 등의 개선책이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의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인천처럼 문화예술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서 공부를 했다면 독려 차원에서라도 다양한 예술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줘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우선 채용제 등 제도적 근거를 다각도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