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조례 중점적으로 제정해 구민 삶의 변화 이끌어낼 것”

취임 후 일주일간 20개 동 순회
지역 사정 파악하며 최선 다짐
전반기엔 장애인 체육 진흥 초점

소통·협력 통해 의회 견인 목표
부적절 사업·예산 낭비 감시 의지

 

인천 남동구의회에서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여성 의장이 탄생했다. 임애숙 의장(더불어민주당·논현1·2동, 논현고잔동)은 여성의 강점인 세심함이 지역 일을 두루 살피는 구정활동에서 장점으로 발휘돼 여성 의원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의회를 '구민의 얼굴'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구민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취임 이후 동료 의원들에게 '책임감'을 당부했다고 한다.

남동구 전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한 임 의장은 2년의 임기 동안 개인적인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보다는 주민들로부터 짧은 기간이지만 주어진 일을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장애인 정책에 남다른 관심

임 의장은 취임 이후 일주일간 남동구 지역 20개 동을 돌았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지역을 두루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는 그다.

“빡빡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동에는 모든 게 집약돼 있어 한 눈에 지역 사정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동에 갈 때마다 공무원분들이 따뜻한 차를 내주셨는데 감사한 마음과 함께 받은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체육을 전공한 임 의장은 전반기 평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장애인 체육 진흥 조례와 장애인 체육회 운영에 관련된 조례를 발의했다. 의회에 오기 전 인천장애인배드민턴협회 회장직을 지낸 그는 남동구 지역 장애인들이 다양한 체육을 즐기고 있지만 직접 강사와 장소를 구해가며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조례 발의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남동구에는 일반 체육회 외에 장애인 체육회가 별도로 없었어요.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장애인에게도 체육은 일상생활 속에서 즐기는 하나의 활동입니다. 지역에 7개의 장애인 체육 모임이 있는데도 이들에 대한 지원 근거가 없었죠.”

임 의원은 2년 동안 장애인 체육회 조례를 준비했고 조례에 들어가는 작은 문구 하나까지 직접 손봤다. 조례에 근거해 올 연말까지 '남동구 장애인 체육회'가 발족돼야 한다.

“장애인 체육회 관련 조례를 제정한 것은 인천에서 남동구가 처음이에요. 대부분 상위법에 근거해 운영하고 있죠. 조례 제정은 처음인 만큼 남동구가 모범 사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화합하는 의회

임 의장은 남동구의회 17명의 의원들이 화합이 필요할 때 한 목소리를 내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구민의 편에 서서 집행부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의회의 기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선의원들은 초선의원들에게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서로 힘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의원님들 모두가 당을 떠나 하나로 마음을 모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지금까지는 순항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소통과 협력을 잊지 않고 의회를 이끌어가고 싶어요. 지방의 권한이 확대되고 자율성이 점차 강화되는 시대에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소통과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책이라도 예산이 낭비되거나 비효율적인 면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는 의지다.

“불필요한 사업과 생산적이지 못한 사업, 부적절한 관행 등은 집행부가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예정입니다. 의원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귀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평범한 구민들의 삶에 직결되는 민생 조례를 중점적으로 제정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겠습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