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와 16라운드 원정경기
11위팀과 승점 격차 커 승리 절실
조성환 감독 “간절한 선수들 투입”
용병술 변화·깜짝카드 기용 관심
▲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경기에서 조성환 인천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새 감독과 함께 심기일전, 간절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인천은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 1 2020' 1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리그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5무 10패로 승점 5에 불과하다. 바로 위 11위 수원이 3승 5무 7패(승점 14)라 승점 차이도 매우 커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이전처럼 후반 총력전을 통한 역전을 기대하기엔 총 27라운드(파이널라운드 5경기 포함)에 불과한 이번 시즌은 너무 짧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이 강등을 피하려면, 당장 그리고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일회성 승리로도 부족하다. 꽤 긴 연승이 나와야 한다.

최근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은 '자존심'을 거론했다.

조 감독은 15라운드 성남전 패배 후 “강등과 상관없이 선수들, 그리고 응원해 준 팬들의 자존심이 있다. (인천이)힘없이 당하는 모습은 절대 보이지 말아야 한다. 간절하고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로 구성해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5라운드 성남전에, 구단 공개 테스트를 통해 입단한 정창용을 깜짝 투입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시킨 것에서도 조 감독의 이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정창용은 지난해 12월, 인천유나이티드 공개 입단 테스트에서 80대 1 경쟁률을 뚫고 프로구단에 입단한 선수로, 조 감독의 결단으로 이날 K리그1 그라운드를 처음 밟았다.

조 감독은 당시 정창용에게 “지금 기회가 왔다. 그걸 잡아라”라며 투지를 자극했고, 이는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다.

“이기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쫓기지만 이를 나타내지 말아야 한다”며 연패 시기 심리적 요인이 보다 크게 작동할 수 있음을 강조한 조 감독이 어떤 과감한 카드를 꺼내들고 대구와 대결을 펼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